대학생때 과제 제출했던것 ㅎㅋㅋㅋ
신기하다..
이번에도 새로운 경험을 했다. 발레 공연과 더불어 나는 오페라를 처음 봤다.
오페라라고 하면 막연히 아주 큰 극장에서 성악과 비슷한 음악을 하는 사람들이라고 평생 착각하며 살뻔 했는데 다행히도 일찍이 그러한 오류를 물릴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오페라는 쉽게 말하자면 음악을 중심으로 한 종합 무대 예술로 뮤지컬같이 중간중간에 대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대사와 모든 순간을 음악과 목소리로, 그리고 무대장치로 표현하는 말 그대로 종합 예술이다.
처음에 성악과 오페라의 차이점을 알 수 없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면 성악은 ‘극’이라는 요소가 가미되어있지 않는 듯 하다.
그래서 단순한 성악보단 스토리와 볼거리가 한층 더해진 오페라가 예술에 무지한 나에게 조금이나마 이해하려는 행동에 박차를 가해 그리 지루한것만은 아니였다.
나비부인이라는 오페라를 처음 접하면서 초반에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그저 힘차게 온몸에 힘을 주어 고음을 내거나, 중후한 목소리로 저음을 내어 정확한 음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 실제로 상대방에게 말하는것처럼 혹은 이상한 소리를 내며 말장난을 하는 것처럼 보였던 장면이 굉장히 인상 깊었다.
내가 생각하는 오페라는 ‘밤의 여왕’과 같은 정확한 음만이 오페라에 쓰이는줄 알았다. 그래서 매우 초반에 흥미로웠고 일단 한번 집중을 하게 되었다.
스토리 자체는 굉장히 백인우월주의, 남성우월주의, 순종적인 동양여성등을 그려내어 다소 동양인들이 보기에는 껄끄러운 내용일수도 있으나 한편으로는 쵸쵸상의 순진하고 간절했던, 믿음이 절실했던 사랑의 스토리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
리고 서양인들이 느끼는 동양에 대한 판타지가 많이 가미되어있는 것 같았다.
아직도 서양인들은 동양하면 특히 일본하면 떠오르는 것이 닌자, 게이샤, 여성의 정조, 사무라이 등이다. 이러한 것들은 미국애니에서도 많은 패러디가 이뤄졌다.
생각해보면 대사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여서 자막읽는대에 많은 집중을 투자 하지 않은편이였다.
그래서인지 무대주변의 장치들과 음악적인 요소에 눈과 귀를 집중시킬 수 있어 조금은 편히 볼 수 있었다.
아는것만 눈에 보이고 귀에 들린다고 했던가, 옛날부터 미국영화나 드라마를 봐오면서 몇 번씩 들어본 미국국가가 나비부인에서 흘러나왔다.
미국국가 앞소절 부분의 음과 핑커튼이 자신의 자랑스러운 이름이나 미국인의 해군신분을 이야기할 때 나왔던 오페라 음악이 비슷했다.
그래서 이 때 굉장히 의미를 많이 부여하면서 만들었겠구나!라는 감이 왔다.
실제로 푸치니는 나비부인에서 부분적으로 동양의 5음계를 사용하고 미국 및 일본의 국가와 민요를 인용해 넣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다.
미국인들은 애국심이 굉장히 강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요소이기도 하면서 이러한 다양한 푸치니의 요소들로 인해 서양인들이 일본이라는 나라를 아시아나 동양 전체로 확대해서 바라보게 하는 오류도 만들어내버렸다.
그리고 핑커톤은 일본에서도 계속해서 달러지폐를 사용한다. 그 지폐를 빠짐없이 받아 챙기는건 역시 일본인이다.
그리고 지나친 동양인의 겸손인 절을 보여주며 동양인을 마치 미개하다는 듯 표현했다.
굉장히 비하하는것처럼 보이지만 서양인들 입장에선 굉장히 신기한 문화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기본 바탕에 깔려있는 이념은 백인우월주위라고 할 수 있겠다. 핑커톤과 쵸쵸상은 결혼을 하고 쵸쵸상은 본디 가지고 있던 일본신에 대한 종교를 기독교로 과감히 바꾸게 된다.
그래서 소품으로 탁상에 미국국기를 담은 액자와 예수사진이 놓이게 된다.
쵸쵸상은 일본신들은 다 뚱뚱하고 게으르다며 비하하고 친척들과의 인연을 끊고 모든 생활을 핑커톤에게 맞추어 서양식으로 변하게 된다.
옷도 서양식으로 바꿔 입고 심지어 게이샤 화장까지 지우게 된다.
보이는것만이 다는 아니지만 겉모습이 바뀌고 소품이 바뀌는 것으로 무대장치의 효과가 더욱 증대되는걸 볼 수 있다.
핑커톤이 미국으로 돌아가고 쵸쵸상은 언덕위의 집에 스즈키와 아들, 셋이서 남아 핑커톤을 기다린다.
기다리면서 야마도리가 청혼을 해오지만 쵸쵸상은 끝까지 정조를 지키며 유혹을 이겨내고, 본조 아저씨에게 받은 경멸과 멸시 등의 불명예스러운 것들을 벗어나기 위해 하루빨리 핑커톤이 돌아오길만을 기다린다.
핑커톤을 기다리는 쵸쵸상의 마음은 마치 번데기와도 같았다. 불명예는 한편으론 아름답지 않는것과 같다.
핑커톤이 없을 때 집안의 경제 사정이 악화되어 생활이 궁핍해지고 수 많은 위험요소들을 견뎌내어 진짜 나비가 되기만을 기다린 것이다.
그리고 스즈키와 쵸쵸상이 핑커톤을 기다리며 집안에 꽃을 뿌리는 장면에서 여성듀엣이 듣기 매우 좋았다.
혼자 독창을 하거나 쵸쵸상이 아리아를 부를 때는 굉장한 고음에 살짝 귀가 긴장했지만 목관악기가 2중주를 하듯 들려오는 여성듀엣은 나의 청각세포를 자극했다. 길고 둥근 목관악기를 통해 전달되어지는 부드러우면서 여린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그리고 다시 쵸쵸상이 핑커튼이 오기 전날 혼자서 기다리는 모습을 오페라에서 문풍지 배경으로 나비부인을 그림자로 표현한다.
마치 나비처럼 아주 천천히 우아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굉장히 인상적이였다.
그림자로 통해 한층 더 강한 색감을 전해어주었고 선명함에 섞인 부드러움을 잘 표현했다.
마지 번데기에서 나비로 부와하는 몸짓인마냥 나비의 새생명에 대한 설렘을 감추지 못하는듯한 몸짓이였다.
하지만 결말을 이미 알고 있어서 저러한 춤동작이 마냥 아름답지만은 않고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기만하는 혼자 세상에 남겨진 작은 나비라는 생각이 드니 조금은 슬프기도 했다.
날이 밝으며 그림자쇼도 끝나지만 결국 핑커톤의 배신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에 쵸쵸상이 할복하려할 때 아들을 만나 노래를 한다. 그 때 나는 쵸쵸상의 마음속 깊은 곳에 있는 모성애를 느꼈다.
정말로 사랑하는 남편과 자신의 사이에서 낳은 아들을 시퍼렇게 두 눈을 뜨고 떠나보내야하는 엄마의 마음은 무엇이였을까.
너무나 나약하기만 했던 옛날 동양의 여성상은 무엇하나 자기것 하나 제대로 지킬 수 없었다는 사실에 매우 분노했다.
그리고 할복할 때 ‘피’라는 요소를 부채로 표현한것에 대해 굉장히 놀랬다.
가짜 피주머니를 사용해 피가 빵 하고 터지는 것을 표현해도 사실감있었을텐데 사실을 초월해 상징적인 부채를 한칸, 두 칸 펴면서 점점 많아지는 피를 묘사했을 땐 생각의 전환에 대한 방법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리고 쵸쵸상이 할복을 하고 마지막에 핀커톤의 부르짖음이 들린다.
이는 진짜 핀커톤의 부르짖음이였을까 아님 나비의 마지막 염원이 불러낸 그의 목소리였을까. 라는 의문을 가지며 나비부인은 끝이 난다.
나비부인 줄거리
핀커튼은 일본에 파견 중인 미군 대위인데,
파견 중의 무료함을 달래기 위해 현지처를 두기로 하죠.
중매인을 통해 만나게 된 여인이 게이샤인 15세의 조초였어요.
핀커튼은 그녀의 청순함에 매료되어 그녀와 결혼을 하게 되죠.
그러면서 그녀에게 붙여준 애칭이 바로 '나비'였어요.
핀커튼은 사실 그녀와 동거만 하다가 미국으로 돌아가 미국여인과 결혼을 할 생각이었지만,
귀족의 여식이었던 조초가 정식으로 결혼하기를 원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결혼을 하게 되었죠.
남편을 따라 불교를 버리고 기독교로 개종을 하는 등의 조초의 행동은
주변인들의 비난을 사게 되지만 조초는 묵묵히 이 모든 시련을 이겨냅니다.
시간이 흘러 핀커튼의 파견기간이 끝나면서,
그는 조초와 아들을 남겨두고 미국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는 미국에서 케이트라는 여인과 결혼을 하죠.
그리고는 케이트에게 모든 사실을 이야기하고
다음에 일본에 가게 되면 아들을 데려오기로 합니다.
한편 조초는 3년 동안 모진 시간을 이겨내며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던 중, 외국의 배가 정박하는 것을 알리는 대포 소리를 듣고는
남편이 돌아왔다며 기뻐하는 조초.
하지만 핀커튼의 옆에는 케이트가 함께였죠.
그들은 조초를 설득하기 시작합니다.
그동안의 고난을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이 산산히 부서지는 것을 느끼며
모든 것을 체념하게 된 조초는 마지막으로 아들에게 인사를 하겠다며 방으로 들어갑니다.
아들과의 인사를 마친 조초는 아들의 눈을 가리고 방에 놓여있는 병풍 뒤로 들어가
칼로 자신의 몸을 그어 자결을 합니다.
뒤늦게 방으로 들어온 핀커튼이 그녀의 시신을 안고
오열하면서 오페라 나비부인의 막이 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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