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둔근해 이하나짱천재입니다.
올해 말이나 내년에 있을 이사 준비로 한참 바쁘다. 중고거래는 당근마켓으러 3주째 끊임없이 판매 중이며 저번 주는 매번 점심시간마다 밥 처먹다 말고 중고거래를 하러 갔다. 먹고살기 힘들다. 다 내 업보다.
옷 정리는 엄마짱의 물건들도 함께 정리하게 되어서 양이 어마어마했다. 60년 아줌마의 인생을 들여다볼까?
놀랍게도 헌 옷이 85kg이 나왔다.
엄마 당신은 도대체..?
엄마짱의 옷 구매패턴은 그러하다. 아줌마들이 다 똑같겠지만 동창모임 나가서 다들 옷 한벌씩 사면도 엄마짱도 1벌, 봉사활동 아줌마들끼리 돌아다니다 분위기에 휩쓸려 소화하기 힘든 옷 상하의 구매, 언니들이 옷사면서 엄마껏도 1벌 사다줌 등 아줌마들 특히 여자들이 모여다니면서 산 옷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정작 본인이 산 옷들은 그렇게 많지 않았다. 엄마짱 이야기는 endless이므로 각설하고 이 수많은 옷들을 헌 옷 수거함에 갖다 버릴까 하다가 너무 많아서 업체를 부르기로 했다.
온라인으로 헌 옷 수거업체 찾기
처음에 찾은 곳은 헌 옷을 선별해서 개별 단가로 매입해준다는 '리클'이라는 업체를 이용해보려 했으나 부천은 수거지역이 아니라 실패!
두 번째로는 '헌 옷 사는 철이 오빠'를 이용하려고 구글 양식을 입력하고 몇 시간을 기다리니 '죄송합니다. 수거지역이 아닙니다.'라는 문자를 받았다. 여기도 부천은 수거지역이 아니란다. 남양주는 되는데 왜 부천은 안되지 라는 경상도 마법소녀의 생각은 지워지지 않았다.
세 번째로 연락한 곳은 '헌옷테크' 일요일에 구글 양식 폼을 쓰고 하루 정도가 지나니 휴대폰으로 전화가 왔다.(공휴일에도 전화를 주심 ㄳㄳ) 날짜 조정을 하고 수거해준다는 연락이었다. 시간 조정은 안된다. 하지만 감사합니다 땡큐를 속으로 외치고 조금 있으니 문자가 왔다.
헌옷테크 헌옷 수거 진행과정
코로나로 인해 비대면으로 진행된다. 내가 밖에 나가서 수거해주시는 분을 도와주거나 지시 또는 감독 따윌 하지 않아도 된다. 그렇다고 옷을 적은 무게로 측정해서 가져가 버리면 어쩌지? 싶기도 했으나 매우 정직하게 수거해가심. 오히려 예상보다 많은 무게였다.
헌옷테크에서 수거 가능한 물건은 헌 옷, 헌책, 프라이팬, 냄비, 폐휴대폰, 노트북, 에어컨이 있다. 나는 헌 옷만 수거 요청했다. 혹시 가구도 수거하시냐 물으니까 가구는 안 받으신단다.
월요일에 연락이 왔고 수요일로 방문 예정을 잡았다.
그러고 난 뒤에는 헌옷테크 네이버 카페가 있다. 가입하고 예약문자를 캡쳐해 업로드 하면 헌옷단가가 올라간다. 귀찮은거 아니니 그냥 참여해서 혜택을 얻도록 한다.
수거 전날에 또 직접 담당하시는 분이 연락이 온다. 문자로 왔고 수거 당일에는 아침에 전화가 왔다. 도착 15분 전에 연락을 주셨다. 수거 예상 시간대가 너무 길어서 좀 당황했지만 아침에 중간 계단에 옷들을 옮겨놓았다.
계좌번호는 미리 알려드렸다. 공짜 수거에 무려 돈까지 준다니.. 세상이 변하고 있다. 이 옷들은 다 동남아로 수출되는 건가?
사실 우리 집은 엘리베이터가 없는 5층 빌라다. 이사를 할 때 사다리차가 필수였는데 헌옷..헌옷.. 이 많은 헌 옷들을 계단을 오르락내리락하시며 가져가실 수 있을까 고민했지만 아주 말끔히 가져가셨다.
사진은 별거 없지만 한 봉지(대형 쇼핑백)에 5~7kg 정도의 옷들이 들어가 있다. 13개 정도 된다. 모두 성인 옷이며 종류는 다양하다. 속옷까지 포함됨.
집에 많이 남아도는 대형 비닐 쇼핑백(코스트코, 홈플러스, 이마트 등)에 옷들을 잘 돌돌 말아 넣고 난 다음에 수거 신청을 해서 봉투에 담는 게 기본 룰인지는 몰랐다. 그래서 그냥 쇼핑백도 수거해가시면 그건 그것대로 쇼핑백을 보내주려 했는데 다행히 헌옷테크에서 옷만 빼가시고 쇼핑백을 모두 한 곳에 정리해두고 가셨더라 흑흑 내가 여기서 진심으로 감동먹음.
영수증은 문에 꽂혀있었다. 사실 비대면으로 수거하실 때 나는 집에서 점심밥을 먹고 있었다. 소리도 안 들렸다. 수거가 완료했다는 문자를 받고 나서야 현관을 열어 계단을 보니 그 수많은 옷들이 사라지고 없었음.
수거 당일 오후 6시가 지나니 입금이 되었다.
치킨 한 마리 값을 벌었구나.
이렇게 우리 집은 깨끗해졌다. 진짜 홀가분하다. 이제 신발장이랑 창고정리, 그리고 가구 처분만 남아있다.
힘내라 하나짱!
헌옷테크 후기 정리
- 부천 도당동 가능.
- 엘리베이터 없는 빌라 5층도 쌉가능.
- 헌옷은 선별매입이 아닌 1kg당 무게로 매입. 킬로당 250원. 치킨값 받음.
- 신청 3일 이내로 처리 가능함. (개인마다 다름)
- 후기 쓰면 네이버 포인트 준다 함.
- 전화해주시는 분이랑 수거해가시는 분 두 분 다 남성이었는데 전화응대가 매우 친절하셨음.
- 다음에도 또 이용하고 싶은데 이제 헌 옷이 없는 걸 어쩌지!?
세상 정말 좋아졌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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