읏따야 맛있어서 기록한다잉
이전에 먹던 원두
워너빈 베트남 로부스타 G1 원두커피는 생각보다 맛탱이가 없었다. 이 원두를 살 때는 나름 원두보관에 힘을 써봤다. 그래봤자 소분해서 냉동보관 후 해동시켜 커피머신에 넣는 정도다. 냉동실냄새가 스며들지않게 비닐로 2중포장을 해보고 밀폐유리병에도 넣어봤지만 별 차이를 모르겠다. 어째됐건 열심히 마셨다. 왜냐면 다음 원두를 사려면 나는 내가 산 카르마를 청산해야하기 때문! 누가 칼들고 협박해서 산게 아니기 때문에 내가 다 먹어야함. 이 원두를 2달간 먹어(없앴)본 결과 다시는 구매하고 싶지 않은 원두다. 어디가서 라이트 로스팅된 커피는 처다도 안볼 것 같다.
베트남 로부스타 먹은 이유는 아메리카노용으로 연하고 구수하게 먹을 수 있다는 리뷰를 보고 산거였는데 나한테는 비린 느낌이 났었다. 라떼를 해처먹어도 덮어지지 않는 그 비린맛...생 원두의 느낌이겠지? 생각해보니까 콩 비린내였다.
색이 연한 원두는 나한테는 안맞는거 같아서 이번에는 다크 로스팅된 원두를 찾다가 그냥 맥심에서 나온걸 사봤다.
내가 이딴 찐득하고 기름진 커피를 마시게 되다니...대학생때 아메리카노 왜 마심? 담뱃물 왜마심?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조지아나 먹을꺼야~
그랬던 나는 아주매미가 되어서 매일 아메리카노를 열심히 마시는.. ㅡ..그래서 사람은 말 조심을 해야한다고...🤐
새로운 원두! 맥심 원두커피 시그니처 블렌드 풀 밸런스
커피머신에 털어넣고 나머지는 밀봉해서 냉장 보관중인데 대기업이라 그런지.. 포장지가 특이했음. 보통 지퍼백으로 많이 나오는데 이것도 지퍼백으로 되어있다. 근데 윗부분은 보통 가위로 잘라서 지퍼백을 잠그거나 손으로 찢어야하는데 이건 예쁘게 찢도록 손잡이가 나와있다. 그래서 가로로 쭈욱 뜯으면 바로 지퍼백이 나온다. 뭐 큰건 아니지만 단정한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기뻐할 디테일이다. 이번에도 비닐백 냉동 소분할까했는데 별 차이를 모르는 나는 그냥 지퍼백에 한번 더 싸서 냉장 보관하기로 함.
원두상태
이전에 먹었던 원두는 워낙 라이트 로스팅이여서 엄청 건조해보이고 수분만 날라간 가벼운 원두라면 이 원두는 뭔가 응축된 그런 느낌의 원두다. 커피를 논할만한 지식이 있는건 아니지만 이런걸 바디감이라고 하려나?ㅋㅋㅋ 무게가 뭔가 더 무거운 느낌이 난다. 볶아내면 수분이 다 날아가는데 왜 더 무거워지는거지... 아무튼 원두를 손으로 잡으면 기름이 묻어나온다. 그 손을 냄새맡아보면 풀 태운 냄새인 담배냄새가 난다ㅋㅋㅋㅋㅋ ㅜㅜㅋ 근데 맛있다고!!!!
원두는 과테말라산 40%, 코스타리카산 40%, 콜롬비아산 20% 국내 식품 대기업인 동서식품에서 나왔다. 대기업 제품의 장점은 바로 어딜가나, 어떤 제품을 사나 맛이 일정하게 똑같다는 것이 장점이다. 괜히 사람들이 맥심커피믹스를 마시는게 아니다..어떤 포장지를 뜯어도 똑같은 맛이 나는 대기업의 맛, 단점은 마케팅비용이나 연구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가격에서 차이가 나는거 정도? 가격은 1kg 2만1천원.
추출중인 커피
어제 처음 내려 먹고 오늘 아침을 기대했다. 어제 2잔 마시고 잠들기전에 내일 빨리 아침에 일어나서 커피를 마셔야지라고 생각할 정도로 맛을 또 보고 싶었던 커피맛이다. 내가 사 먹은 원두중에 인상이 가장 깊음.
커피모드(1잔) 끝자락에 물만 나오는 모습을 움짤로 만들었다.
그리고 이번에 알아낸 사실은!!!!!!!!!! 라이트 로스팅된 원두를 자동분쇄기가 갈때는 소음이 엄청나게 많이 난다!!! 아! 빈수레가 요란하다! 그런데 다크 로스팅된 원두를 갈면 분쇄기가 엄청..부드럽고 조용히 갈린다는 극명한 사실을 경험했다. 처음에 안갈려서 소리가 안나나?하고 놀랬는데 아니... 원래 이놈이 이렇게 조용하게 커피를 갈아주던 기계였나 싶을정도로 깜짝 놀람.....도대체 그전에 먹었던 원두들은 얼마나 라이트 로스팅이였다는것일까.....................
완성된 커피
모든 추출을 끝낸 커피. 원래 이전에 먹던 원두들은 여기서 물 50~100ml 을 더 넣어야만 맛이 중화되는 느낌이 났는데 이 원두는 오히려 물을 추가하면 맛의 풍미가 푹- 꺼지는 것 같다. 원두3물3 모드의 커피1모드다. 그대로 먹으면 나야 좋지 ㅋㅋ 근데 양이 조금 적어서 아쉽다. 이게 한 150ml 정도인가..그럴것이다. 컵이 손잡이까지 물을 부으면 300정도 되는 컵인데 반정도 차니까... 커피 150은 너무 적어요ㅠㅠ 스벅 숏도 230 정도인데..용량에 대해서는 다시 고민해봐야겠다.
커피는 우선 뒷맛이 깔끔하다. 그리고 혀를 지나고 목으러 넘어가고 입을 다물고 혀에 집중해보면 ㅋㅋ 다크 초콜릿 느낌이 있다. 드림카카오 72%보다 낮은? 그런느낌?ㅋㅋㅋㅋㅋ비린맛이 아니라 다행이다. 쓰다라는 느낌이 아니다.
다음 커피는 무엇?
대기업의 커피맛을 알아버린 나는 조금 더 커피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이번에 먹은게 산미도 확실히 낮고 로스팅 정도도 내가 육안으로, 분쇄기 소리로도 구별이 될 정도였으니까 어떤 커피가 이런 맛이 날 것이다라는 감이 조금 생긴 것 같다. 맥심에서 상품 정보용로 나온 커피 그래프인데 이 집에 이런 다양한 상품이 있엇구나를 알게 되었다. 일단 진한거 먹어보고 눈깔이 돌아간 나는 풀 밸런스가 이런 느낌이다 정도만 인지하고 다음번에는 똑같은걸 사보고 싶지만 풀 어센틱을 한번 사볼까한다. 벌써부터 기대되는걸? 풀 어센틱? 이름만 들어도 진심으로 강해보인다.
이렇게 음침한 원두를 좋아하는줄 몰랐네. 다크 로스팅되면 다 탄맛, 쓴맛만 많이 나는 줄 알았는데.. 오히려 산미가 나한테는 더 죄악이다 ㅜ
아무튼 넘나 맛난게 묵은 맥심 원두! 풀 밸런스!
이 포스팅을 쓰면서 1잔 다 마셔버렸다. 참고 기다렸다가 오후에 한잔 더 먹어야지
커피관련 글 더보기
2021.04.30 - [🟣InfoMemo🟣/💰리뷰] - 아몬드 브리즈와 에소프레소 🤎 feat. 아몬드라떼
2022.12.01 - [🟣InfoMemo🟣/💰리뷰] - 폴란드 멸균우유(믈레코비타)로 라떼 만들기 ☕
2022.12.06 - [🟣InfoMemo🟣/💰리뷰] - 필립스 커피머신 ep1200 그라인더 강도 및 커피 진하기 추천
2021.05.16 - [🟣InfoMemo🟣/💰리뷰] - 나 드뎌 자동머신 샀잖어...(╯▽╰ ) 필립스 EP1200 에소프레소머신으로 아몬드라떼 만들기☕ (한달사용후기)
'🟣InfoMemo🟣 >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별의 커비 팝업스토어 [신촌 현대백화점] 후기 (물건/가격/사전예약/현장예약) (1) | 2023.02.28 |
---|---|
별의 커비 2023년 2월 신촌 현대백화점 팝업스토어 예약해라 (0) | 2023.02.08 |
별의 커비 위럭스(위 디럭스) 매장별 예구 특전 (키링/색연필/스티커/퍼즐) (0) | 2023.01.18 |
60장) 별의 커비 고화질 배경화면/일러스트/팬아트 모음 (1) | 2023.01.18 |
필립스 커피머신 ep1200 그라인더 강도 및 커피 진하기 추천 (0) | 2022.12.06 |
폴란드 멸균우유(믈레코비타)로 라떼 만들기 ☕ (0) | 2022.12.01 |
다이소 제브라 클립온 슬림 3색 볼펜 & 모리스 저스트클릭 형광펜 시필 (1) | 2022.11.06 |
별의 커비 30주년 마스코트 1탄 가챠 5종 (0) | 2022.10.23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