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선생님이 호흡전문가 세미나를 듣고 오셨는데 생각보다 좋았다고 들은 기억이 있다. 그 때 인스타를 막 찾아보니까, 이 책을 리뷰하면서 진행하는 호흡 세미나인것만 확인했었다. 여러 상황들이 여의치 않아서 세미나는 못 듣게 됐고, 책 제목만 기억하게 됨.
요즘 수영을 하다가 내가 자유형 뺑뺑이를 생각보다 잘 못도는 이유가 호흡 때문임을 인지했는데 갑자기 이 책이 생각났다. 그래서 상동도서관에서 빌려보게 됐음.
2021년에 나온 도서로 코로나 때문에 살짝 핫했나보다.
수면무호흡증 이야기가 나오는 초반을 재밌게 읽었다. 구강호흡 위험하다는건 어느정도 알고 있었지만 그렇게 합병증으로 이어지는건 몰랐다... 그리고 중간에 척추측만증 언급하면서 슈로스 이야기가 나온다. 슈로스가 여자인건 이번에 처음 알았다. 슈로스 세미나에서 분명 척추측만증을 가진 독일의 물리치료사가 맨든 운동법입니다라고 시작했을터인데... 왜 모르는 것?ㅋㅋㅋㅋ 그러다 중후반에 약간 집중력좀 잃었다가 마지막엔 좀 허무하네~ 하면서 완독했다.
허무하다고 생각한건, 저자는 이 책을 통해 호흡의 기술을 찾는 여정을 기록한 것이었고, 고대 호흡의 비밀을 발견하거나 과학적으로 완벽하게 숨을 쉬는 방법을 증명해내지는 못했기 때문에 나는 허무하게 느꼈다. 나는 좀 더 과학책 같을 것이라 생각하고 읽었음.
사실 허무한게 맞다고 본다. 왜냐면 아직 인간은 인간의 신체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을 100% 정확하게 설명할 수 없고, 모든 병의 완전한 치료법은 없으며, 과학이란 퍼펙트한 정설이 있는게 아니라 계속해서 새로운 발견이 끊임없이 일어나니까,,, 결국 질병과 죽음앞에선 완벽한 해피엔딩은 없는 것이다. 그래서 허무했다.
모든 병을 호흡 하나만으로 고칠 수 있는 것처럼 느껴져 재미있게 읽다가 마지막에 가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아버렸다.
내가 잘못한건,,ㅋㅋ 어떠한 특별한 방도를 원한채로 이 책을 읽은 것이다. 그러니까 허무할 수 밖에. 그러면 안된다고.. 기정사실화하고 책을 읽어선 아노대..
하지만 이 책으로 얻은것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숨 쉬기 하나만으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을 어느정도 컨트롤 할 수 있다는 사실에 감명받았고, 앞으로 수영을 할 때 더 많은 숙제가 생겼다라는 미적잖은 뿌듯함이 남아버렸ㄷr.....연구할게 많노,,, 그리고 호흡은 흥분을 가라앉히는데 확실한 효과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괜히 심호흡해라는 말이 있는게 아니였다. 과학적인 사실이 있는 이야기!
그리고 이 도서를 기반으로 의학, 신체 관련 책을 읽어볼 용기(!)가 생겼다. 원래 전공책이나 해부학 책 아니면 별로 읽고 싶다는 생각이 없었는디, 전공책에서 대충 얻을 수 없는(?) 간결한 사실도 많은 것 같다. 이런 배경 지식이 조금씩 쌓이면 나중에 운동생리학이나 병태생리학 부분에서 관심이 있는 특정 분야가 생길 수도 있겠더라.
도서관에서 대여한 책이라 줄을 긋거나 소장할 수 없으므로 아이패드를 이용해 인상깊었던 구절을 기록해두었다.
뮤잉, 슈로스, 부테이코 이야기 등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호흡이란, 얼굴형에도 변화를 주고, 척추의 모양에도 영향을 끼치며, 중추신경계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 거의 인간 모든 상태에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아 그리고 미생물 ㅋ.ㅋ 우리 조상님 이야기도 아주 흥미로웠다.
24/11/18 월요일 [호흡의 기술, 제임스 네스터]
작금의 현실, 죽어가는 나뭇잎들의 아니스 향,
1. 펄모노트(호흡탐험가) / 진화와 의학사, 생리학, 물리학, 운동지구력
2. 70세까지 보통 6억 7000만번의 호흡
3. 입의 성장 저하 - 입천장이 높아짐(v모양천장) - 코의 안 발달 저해 - 콧속 수축 - 코호흡 불리
4. 신체 37조개의 세포. 이 세포들을은 무산소보다 유산소성 에너지 효율 16배 많음.
5. 입으로 공기 흡입 - 호흡 압력 감소 - 입 뒤쪽 연조직 느슨, 내부로 휨 발생 - 전체 공간이 감소 - 호흡 어려워짐. 입호흡은 입호흡을 부르게 됨. 코호흡은 목구멍 뒤쪽에 있는 모든 조직들에게 부딪치는 공기 압력 때문에 기도의 폭이 넓어지고 숨쉬기가 쉬워짐. 구강호흡시 신체 수분 40퍼센트를 잃게 됨.
6. 수면무호흡증 - 숙면 방해 - 깊은 수면시 분비되는 호르몬 분비 저하 (성장호르몬, 엔돌핀, 바소프레신) - 바소프레신이 분비 되지 않으면 방광에서 소변을 재흡수 하지 않고 신장으로 바로 방출하게 되고 , 수분이 소변으로 나가버려서 더 많은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뇌에 전달 - 오줌은 오즘대로 나오고 갈증은 갈증대로 계속 생김. => 과민성 방광으로 자주 소면이 마렵고 밤마다 갈증 유발. => 바소프레신의 결핍
7. 구강호흡시 adhd와 관련된 뇌 영역인 전전두엽 피질에 산소가 결핌.
8. 오른쪽 콧구멍 = 가속페달, 코티졸/혈압/심박수 상승 (교감신경흥분), 뇌의 좌반구에 더 많은 혈액 공급(논리적인 결정과 언어, 계산과 관련된 전전두엽 피질 활성)
9. 왼쪽 콧구멍 = 브레이크 시스템, 부교감신경계 자극, 우뇌 전전두옆 피질, 창조적 사고에 영향을 끼치고 정신적 추상화 과정과 부정적인 감정에 관여하는 부위로 혈류를 이동.
10. 효과는 30분만 지속. 식후 왼쪽콧구멍으로 들숨, 오른쪽으로 날숨.
11. 3m 넥스케어 듀라포 면실크 반창고. 우표 사이즈, 입술 가운데.
12. 얕은 호흡은 횡격막과 폐활량의 범위를 제한하지만, 넓은 범위의 횡격막 운동이 익숙해지면 무의식적으로 깊고 편안한 호흡 가능.
13. 폐는 두 자율신경계로 이어지는 신경으로 덮여 있으며, 그 중 부교감 신경과 연결되는 상당수의 신경이 하부 폐엽에 위치. 그래서 느리고 긴 호흡이 이완 효과가 있는 이유 중 하나. 흡입한 공기 분자가 깊이 내려가면서 부교감신경을 자극하고 소화하라는 신호를 더 많이 내보내 . 날숨을 쉴 때는 공기가 폐 상부로 상승함에 따라 공기 분자는 훨씬 더 강하게 부교감 반응을 자극. 홀로트로픽 호흡 요법. 일부러 탈진할 정도로 숨을 쉬면, 잠재의식과 무의식의 사고로 접근하는 스트레스 상태에 놓일 수 있음.
14. 측두엽 중심에 있는 아몬드 크기의 편도체 2개를 제거한 원숭이들은 공포심과 두려움이라는 감정을 잃게 되어 위험을 감지하는 능력이 상실되어 포식자에게 쉽게 잡아먹히거나 익사 또는 낙사함.
15. 두려움은 모든 불안의 핵심. 불안은 인지된 두려움에 대한 과민 반응. 이 공포심은 호흡을 통제하기도 함. 허나, 편도체를 잃은 사람들에게 1회 호흡량의 이산화탄소를 주입한 결과, 극도의 공포심을 유발하게 됨.
16. 지구 가장 초기 생명 형태들인 미생물은 광합성 부산물로 산소를 뱉어냈는데 이 산소가 대기 중에 축적되면서 새로운 생명체가 산소를 이용해 신진대사를 하도록 진화함. 산소는 이산화탄소보다 강한 전자수용체임. 무산소호흡을 하는 생명체보다 더 많은 전자를 끌어들일 수 있는게 유산소호흡이고 비교적 진화할 기회가 많음. 산소가 더 많이 소비될수록 전자 흥분성은 더 높아지고, 더 활기참. 세포가 전자를 방출하고 흡수하는 능력을 잃으면 분해되기 시작함.
17. 숨을 들이쉬기 전에 충분히 폐속에 있는 묵은 공기를 내쉬어주어야함. 5.5초 흡기, 5.5초 호기 . 1분에 5.5회 호흡, 약 5.5리터 공기를 흡입.
18. 여러가지 방법의 호흡법이 존재하나 비슷한 맥락의 호흡법으로는 부테이코 호흡법이 있는데 이는 마시기/참기/뱉기 또는 마시기/참기/뱉기/참기 등 숨을 참는 시간을 점점 늘리는 방식으로 진행됨.
나도 여기에서 소개하는 여러가지 호흡법을 해봤는데 나한테 맞는건 한쪽 코로만 숨쉬기와 부테이코 호흡법이 잘 맞는 것 같았다.
그리고 쓰리엠 의료용 테이프도 사서 밤에 입술 테이프 붙이고 한번 자봄ㅋㅋㅋㅋㅋㅋㅋㅋ원래 코골이 잘 안하고, 구강호흡도 잘 안하는데 붙이니까 괜히 코로 100% 호흡한 느낌이다.
근데 웃긴건 어제? 코골이 18분 했더라 ㅋㅋㅋㅋㅋㅋ띠용....
수면무호흡증을 앓고 있는 사람, 여러가지 호흡법이 궁금한 사람은 읽어보면 호기심을 어느정도 해결할 수 있을 것.
구절중에 '죽어가는 나뭇잎들의 아니스 향'이 있는데,,이거... 풀 시체 냄샌가,,,? 검색해보니까 아니스향은 약과 냄새랑 비슷하다고 하는데 상상이 안된다.
향신료중에 팔각향이라는 스타아니스가 있다. 성시개이행님이 요리할 때 한번 넣는거 봤는데 이거 무슨 냄새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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