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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Memo🟣/💊복용기록

머시론 9개월 복용 후 중단. 이노시톨 2500mg /1day 복용 시작

by 둔근해 2022.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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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부터 계속 되어온 다낭성난소증후군 투병(?) 일기장은 끝이 보이질 않는다.
곧 10년 째 여자노릇 못하는 나의 정신상태는 거의 반남성 또는 무성별 인간의 형태로 변하고 있다. 하지만 나는 잘생긴 남자가 좋다. 생리를 못한다고해서 , 여자 노릇을 못한다고해서 레즈비언이 되는건 아니니까. 나는 얇은 뼈대의 내 몸과 기다란 목이 맘에 든다. 변태같고 거만해보이지만 나는 나의 날렵하고 호리호리한 몸이 좋다. 이를 지키려면 특출난 호르몬제를 먹어선 안된다..
머시론으로는 야즈처럼 여드름이 박멸될 수 없다는게 나의 결론이다. 물론 야즈를 먹은 기간만큼 머시론을 먹진 않았지만 효과는 반쪽짜리다. 생리주기는 피임약이니까 피임도 되고 자궁내막도 헐어져 피도 나온다. 하지만 여드름은 유목민마냥 얼굴과 목의 곳곳을 옮겨다니며 한번씩 얼굴을 끔찍하게 뒤집어놓는다. 처음에는 얼굴 전체, 그 다음은 가장 부드러운 양쪽 턱, 그러다가 목으로 퍼지고 이번에는 코와 이마로 퍼짐. 이마에 왜 그런 좁쌀여드름이 생기는지 잘 모르겠다. 앞머리 없이 산지 꽤 오래되었는데 말이지. 그리고 이마도 제일 깨끗한 곳이었는데 화농성도 아닌 좁살이 정말 징그럽게 나고 있다.


내 인생 통틀어, 피임약을 먹어본 기간중에 최초로 휴약기 기간동안 출혈을 보이지 않는 기괴한 일이 생겨났다.
와 피임실패? ㄹ ㅣ얼 임신?ㅋㅋ 가당치도 않음..부푸러질 자궁내막이 없는건가? 자궁이 너무 작아져서 부풀릴 내막 자리가 없나? 별의 별 생각이 다 들었는데 의학적으로 의심을 품을만한 단서는 못찾겠다. 왜냐면 나는 의사센세가 아니니까, 그저 다른 글들을 읽어보면 피임약을 먹는데 임신을 하지 않았어도 휴약기 기간동안에 출혈이 없을수도 있고 그것은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으니 다음 새팩을 까도 된다는 글만 있었다.
나는 나아지지 않는 여드름, 줄지않는 미세한 체중의 차이로 굉장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사실 숫자는 별 의미가 없다. 하지만 예전같지 않는 내 몸에 불만족스럽다. 물론 나이를 먹으며 앞자리가 바뀐 세월을 생각하면 충분히 젋은 날의 내 몸과 비슷하지 않는 몸을 갖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나도 가능한 선의 욕심이란게 있지 않는가? 포기할 수 없다. 그리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의 꼬리처럼 따라다니는 질환은 지금 현재의 나와는 전혀 관계없는 당뇨병이 자꾸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든다. 이건 몸의 쉐잎에 대한 문제도 있지만 질환으로, 건강하지 못한 인생을 살 수도 있다는 불안감은 나에겐 너무나도 충격적인 일이다. 


야즈말고, 피임약말고, 또 무엇이 여드름에 효과가 있을까? 이소트레티노인은 피지분비를 줄여주기 때문에 가장 여드름과 밀접한 문제점을 해결해주지만 나의 안드로겐 호르몬 수치에는 별 효과가 없다. 그렇게 생각해 피부과는 고사하고, 점점 생각하다가 다시 한 번 이노시톨을 믿어보기로 했다. 피임약 대신 먹을 수 있는 여드름박멸제는 단연코 이소트레티노인 뿐일 것이다. 하지만 영양제로, 구하기 쉽고 어느정도 임상에서 유의미함을 입증한 이노시톨의 정량복용을 꾸준히 지켜보려한다. 2000밀리그램에서 2500밀리그램을 먹어야 하는데 저번에 해본 실험은 2000밀리그램을 하루 2번에 나눠먹고 먹고 4세대 엽산을 같이 복용했었다. 2달정도 하다가 포기한 듯하다. 여드름이 다시 심해진 것이겠지? 그리고 그 맘데 스트레스를 너무 많아 받았었다. 
하지만 이번에 달리 할 점은 피임약을 먹는 밤 11시 시간과 비슷한 퇴근 후 시간에 이노시톨 2500밀리그램을 한번에, 그리고 4세대 엽산과 같이 규칙적으로 먹어보려한다. 그리고 나를 방해하는 스트레스는 없다. 공부는 큰 스트레스가 못된다. 일이 많아지거나 곤란한 일이 생기지 않고서야... 

어째됐건, 사실 어제부터 시작했다. 계획상 머시론 새팩을 어제 까고 먹었어야 했는데 이노시톨로 시작했다.
머시론을 먹기 전보다는 나아지고 좋아진 피부지만 여기서 멈춰선 안된다. 체중이 불어나는건 용서할 수 없다.

유의미한 효과를 기대하며 가끔씩 복용기록을 올려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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