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산부인과 검사결과 후기.. 충격 그자체...!!

 

드디어.. 검사결과를 들으러 오늘 아침, 버스를 타고 내원했다.
2022.11.12 - [🟣InfoMemo🟣/💊복용기록] - 다낭성난소증후군 산부인과 진료 다녀옴(초음파&혈액검사&검사비용)

다낭성난소증후군 산부인과 진료 다녀옴(초음파&혈액검사&검사비용)

여드름 피부 때문에 모든걸 자포자기하고 다시 야즈를 먹을 것이고, 앞으로 계속 먹겠다는 다짐과 함께 잠들었더니 아침에 자동으로 눈이 떠졌다. 약간 설레면서도 포기상태였고, 또 앞으로 나올 약값들.. 계속 야즈를 먹었을 때 해야하는 유방검사 비용등... 심리적인면도 많지만 당연히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현실적인 비용문제였다. 무슨 항암치료 같이 돈이 몇천이 깨지는건 아니지만 뭔가 지병이 있다는 것 자체가 내 마음을 무겁게 하니까, 설렘반 암울반으로 병원에 도착했다.
고대하는 순간이 찾아왔다. 의사선생님 얼굴을 보자마자 선생님의 입에선 "환자분 호르몬 수치가 높네요 or 남성호르몬이 높은 편이네요 or 폐경기 현상이 보이네요 " 등등 온갖 상상력을 동원해 선생님 입에서 일반인이 쉽게 알아먹을 듯한 진단설명의 '문장'을 기대하며 진료 의자에 앉은 순간,

아주 건강하네요. 난소가 제기능을 잘 하고 있고, 남성호르몬 수치도 정상입니다

?????마스크 뒤에 숨은 나의 경악의 턱은 나만 알 것이다..놀랬다..... 말도 안되는 소리기 때문이기에.......
아...이게 무슨 일인가...?나 다낭성난포증후군 이제 아니야?
초음파 검사시에는 난포만 양쪽 각각 12개 넘게 있었는데, 막상 호르몬 수치는 모두 정상이란다. 배란유도가 잘 되지 않았던 것이라 난포가 많은거고, 여기에 테스토스테론의 수치가 높았으면 선생님도 야즈 처방을 하려했다 하셨다.
근데 아니라서 딱히 내릴 처방이 없다고 했다.
띠용.. 그럼 내 여드름은 순전히 무슨 문제인 것..?????????

아무런 수확물 = 처방약 없이 집으로 돌아왔다. 의무기록 사본발행 증명서를 3천원을 주고 발급받아왔다.
검사결과 내용은 난소의 나이는 25세 정도로 아주 턴턴한 수준...;;;;;;;;예상 잔여 난자는 약 5만7천개로 배란 난자중 70% 정도는 염색체 이상이 없는 건강한 난자일 확률이 있으며, 월 평균 임신 가능성은 19%, 건강하게 분만할 가능성은 16%라 한다.
보통 건강하고 젊은 여성도 월평균 임신 가능성은 20% 정도인가보다. 그래프보니까 그렇네.. 30살부터 조금씩 깎아먹는 듯 하다. 19%정도면 남들 다 하는 임신 나도 쌉가능하다는 소리네;;
난자 냉동 해둬야하나??
???

• AMH : 16.44 ng/ml
• FHS : 3.37mlu/ml
• 에스트로겐 : 27.45 pg/ml
• 테스토스테론 : 59.04 ng/dl (=0.59 ng/ml)
• DHEA-S : 208.34 ug/dl
• SHBG : 63.49 nmol/L

검사결과는 이렇게 나왔고 집에 와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까 정상수치에 모두 들어간다. 심지어 남성호르몬도 많은편도 아님;;;;대신에 에스트로겐이 좀 적은 편인 것 같다. 황체기여서 그 때 에스트라디올이 상대적으로 적어지는 시기였으니까 더 적게 나온걸지도 ?

-하단 캡쳐본 출처: 서울아산병원 홈페이지 -

나는 208 나옴. 정상...

나는 3.37 검사 할 때, 생리 1주일전으로 황체기였을 듯. 그래도 정상 수치임

나는 63.49 이것도 정상..

나는 27.45  . leuteal phase = 황체기 정상범위는 20~250

극한으로 적은 나의 에스트로겐 수치 ㅡㅡ..
Post menopause = 폐경 후의 에스트로겐 기준수치는 3~30인데 나 27 나왔으면 심각한거 아닌가 ????????????
????????????????????\??\
?? 그래도 선생님이 나쁘지 않다고 말해주심.....
...?

나는 59.04 ng/dl (=0.59 ng/ml)

테스토스테론은 처음에 검사단위가 헷갈려서 깜짝 놀랬다... 데시리터로 하면 59가 나오는데... 남자 15.9 수치보고 놀래서..... 다시 보니까 여자는 수치가 너무 적으니까 자세히 표현하려구 밀리리터로 쓰는 듯 합니다.
의무기록지에 테스토스테론만 단위가 없어서 한참을 찾아다녔다.

10년전에 받았던 호르몬 검사는 도대체 수치가 얼마였을까? 남들 200이라면 나는 300이 나왔다고 말해준 것 밖에 기억이 안남는다......그렇다면.. 제일 의심가는 수치는 DHEA-S 수치인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되면 나는 이제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아닌게 되버린다.?
호르몬 균형이 생겨버린 (?) 이유는 무엇일까?
의사선생님이 일년에 최소 6번의 생리를 목표로하고, 그리고 생리주기가 21일~50일도 정상범주라한다 띠용용....
나 지금 38일~34일~ 하다가 저번달에 기적처럼 28일이 되었는데 일단 조금 더 기다려봐야겠다.
1년 가까이 이노시톨을 꾸준히 먹긴 했다. 그래서인지? 생리주기는 얼추 생겨버린듯 하다. 그런데 피부 호전은 내가 원하는 만큼 안돌아온다. 얼굴에 여드름 5개 이하가 되는게 내가 원하는 얼굴임 ㅡㅡ...
뭐가 문제일까... 단순히 스트레스 문제일까?

생리주기 차트

나 산부인과 엄청나게 신뢰하고 있었는데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겨?
선생님이 다음 예약 따윈 잡아주지 않으셨음... 별로 위험하거나 연구해볼만한 대상도 아닌가본데...
피부 때문에 정 그러는 거면 야즈를 처방해준다고는 했으나...
아니.. 나는 딱 부러지는 처방이 필요한거였는데..
내 여드름은 어쩌지?ㅋㅋㅋㅋㅋㅋㅋㅋ아이 시팔..ㅠ.ㅠ 이소트레티노인 먹어야 되나...?
아...
일단 난 오전수업을 그만두었기 때문에 스트레스는 확실히 줄어들 예정(ㅋㅋ말하고도 웃기네)인데 말이죠.


그리고 얼굴에 바르는걸 다 고쳐볼까 생각중이다. 썬크림 바르지 말아보고.. 영양제도 다 중단하고 딱 3개만 먹어볼 것으로 논의됨. 비타민 C, 유산균, 이노시톨 가루 남은거..
지금 바르고 있는 디페린은 계속 발라보는 걸로 ㅇㅇ ㅋ
사실 디페린으로 드라마가 안만들어져서 속상하다. 근데 모공이나 유분발생은 현저히 좋아짐. 피부 바탕은 좋아보이는데 왜 여드름만 박혀 보이는 그런 피부다 지금 상태가...
아모톤..
좀 더 기다려보자.. 다음 생리를 지켜보고.. 피부를 계속 추적기록해둘 것...
존나 한숨만 나오네..

근데 그래도 건강하다니까 증맬로 다행이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화이팅화이팅!!!!!! 열공해라 하나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