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여드름 : 다시 먹는 이소트레티노인(아큐파인) 기록장

나의 컴퓨터 하드에는 '2011년 피부' 라는 이름을 가진 폴더가 있다. 몇 십장의 사진들이 있는데 여드름이 아주 빼곡한 피부사진들로 가득차있다. 화농성 여드름 범벅이가 된 나의 22살 피부는 현재 조선나이 34살이 되어도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성장기 여드름? ㅗ 스트레스성 여드름? ㅗ 어이~! 그냥 유전이라고 ㅋㅋㅋㅋㅋ

자세히 보니까 현재과 과거의 큰 차이점은 털이 많이 없어진거 정도로 보인다. 20대는 복숭아다 복숭아... 남성호르몬 수치가 20대보다 30대에 더 많이 내려가서 그나마 얼굴털이 좀 적어졌고, 돋아나는 여드름의 위치와 종류가 조금 달라보인다. 얼굴에 한 두개가 나면 그건 응~ 뾰루지~ 가볍게 넘길 수 있다. 그런데 여드름범벅의 멘탈은 다르다. 멘탈이 주옥된다. 다른 곳도 아니고 왜 하필 얼굴일까.. 

아무튼 감성팔이로 시작해서 글을 쓰라면 그건 너무 길고 재미 없으니까 ㅋㅋㅋㅋㅋㅋㅋ 

★일단★올해 기쁜 소식은 남성호르몬 수치가 정상!ㅋㅋㅋㅋㅋ이 된것에 매우 기뻐할 일이고! ...그 뒤는 없다.. 사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전히 초음파로 잘 들어나지만 사실이지만, 호르몬은 모두 정상이라 산부인과 약을 먹을 필요가 없다. 이제 그냥 피지분비 싸움인거다. 임신이고 뭐고~ 나같은 유전자는 복제되면 2세도 나같은 고통으로 삶을 힘들게 살겠지? 이런 유전자는 퇴화되어도 마땅하다... 아모톤 나는 다시 이소트레티노인을 선택했다. 

20대보다, 지금 , 체력이 더 좋아졌고 운동도 매일 한다. 잘 먹고 다니고 술담배 역시 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이만 많아졌지 체력면에서는 이소트레티노인을 먹어도 될 정도로 건강하다. 그러니 예전에 먹었을 때 건조함으로 뒤질것 같았던 경험을 하지 않기 위해선 대단한 준비물이 필요하다.

바로..

★가습기★

부지런히 물을 채우자...

 

★물을 드세요!★

책상엔 물이 담겨있는 텀블러 1개와 다시 채워 넣을 수 있는 생수통! 이게 은근히 물 400~500 ML 정도는 그냥 마시는데 텀블러 한통 먹고 다면 뜨러가는데 졸라 귀찮으니까 옆에 큰 물통 한개씩 있어야겠더라. 이제 방구석에서 공부만 해야하느 나로써는 물 뜨러 가는 것도 개귀찮음.

 

★우리의 주인공! 이소트레티노인 아큐파인 20mg★

하루 한알씩만 먹을 예정이다.

 

★1회용 인공눈물★ 

사실 사두고 안쓰고 있었는데 약 먹으면 가끔 써줘야한다. 그런데 가습기 생기고 난 뒤로는 인공눈물 잘 안넣는 것 같다. 

 

★생각보다 소진하기 어려운 립밤!★

내가.. 내 손으로 록시땅을 샀을것 가테...?ㄴㄴ... 회원님에게 선물받은거 아직도 쓰고 있는 나는....솔직히 록시땅보다 그냥 바세린이 더 좋은 것 같다. (회원님 마음만은 정말 감사합니다!) 그런데 책상에서 공부하다가 입술이 건조하면 발라야하는데 손으로 바세린 쓰기가 불편하다말이지? 이런 스틱형 조타... 제발 올해안에 립밤 한통을 다 써보자...도대체ㅔ...이건 어떻게 해야지 다 쓸 수 있는걸까...

 

★추가아이템! 요즘 잘 쓰고 있는 곤약 스펀지!★

좌) 3주정도 쓴 곤약스펀지 / 우) 곤약 스펀지 새것

크리스마스 이브에 크리스탈님께서 선물로 주셨다. 다른 분에게 받은 아이템이지만 상품성이 없는 탈락된 제품이라 꽤(?)많이 받으셨나보더라. 2개를 받아왔는데 곤약 스펀지.. 해면보다 더 부드러운 느낌이다. 크리스마스 이브부터 계속 이걸로 세안을 했다. 그래서 요즘은 손으로 얼굴을 안씻는다. 좋은점은 세게 눌러도 손가락의 압력보다 낮고 자극이 덜 간다. 나는 손톱이 짧음에도 손톱으로 얼굴이 긁힐 일이 없어 좋다. 그리고 무엇보다 세정력이 좋은 것 같다. 당기는 느낌도 별로 없다. 그래서 쓰던 것 하나는 버리고 새거 하나 쓰는데 이것도 길게 쓰면 1달쓰려나? 다 쓰면 세안용으로 작게 나온거 사서 쓸 생각이다. 단점은 곤약 스펀지 자체가 수명이 짧고 내성이 약해 빨리 너덜너덜해지는 것이고, 꾹 짜는게 가끔 귀찮을 때가 있다는거 정도다.

 

여드름이 많이 난다고 해서 살자하지말자. 해결방법은 존재하니까!

 

어플에다가 하루하루 기록을 하고 한달치정도를 모아서 블로그에 올려야겠다. 가끔 읽어보면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 많다. 일기는 그런점이 좋은 것 같다. 

그럼 안ㄴㄴ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