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을 20대 초반부터 시작해 30대 초반인 지금도 앓고 있는 중. 생리주기와 여드름만이 문제임.
야즈를 먹을 때는 피부도 매우 정상, 피임약 특성상 살은 쫌 쪘지만 그래도 나름 행복회로 돌리며 살 수 있었음.
왜? 피부가 좋아지면 인생이 즐거워지기 때문 (아주 단순한 이유임)
야즈를 중단하고 난 뒤로는 신데렐라 마법 풀리는거 마냥 10년동안 제자리 걸음을 겪고 있는 중임. 머시론이나 다른 피임약도 마찬가지로 복용을 중지하면 생리주기는 꼬여버리고 야즈만큼은 피부가 좋아지지는 않음. 피부과 여드름약(이소트레티노인)도 먹으면 여드름이 안나지만, 안먹으면 얄짤 없이 괴물 피부로 돌아옴.
그냥 고안드로겐 메챠쿠챠 인생을 살고 있음. 그렇다고 근육이 대빵 잘 붙냐? 것도 아님ㅋㅋㅋ
이번에는 대학병원을 가보기로 함. 나름 풀검사를 마음먹고 갔다. 그리고 나의 10년간의 생체실험 데이터를 엑셀로 정리해 a4용지 한 페이지로 정리해서 갔다. 의사샘한테 마치 소정의 선물마냥 드림. 내가 10년간 무슨짓(?)을 했는지 다 적혀있는 데이터다. 이런걸 환자가 제공해야지 좀 더 의사선생님이 주의깊게 봐주시지 않을까? 하는 마음으로 가져갔다. 사실 환자가 자기 병에 관심이 많거나 이것저것 나름의 임상데이터(?)가 있으면 그것만큼 질병에 대한 좋은 자세(ㅋㅋㅋ)가 어디있겠음? 라는 마음으로 작성했다.
질 초음파는 10년동안 총 5번정도 받아본 것 같다. 이제는 국가건강검진할 때 그냥 같이 찍어봐야겠다. 따로 시간내서 찍는건 비효율적인 것 같다. 채혈을 통한 호르몬 검사는 10년만에 받아봤다. 오랜 피임약 복용으로 인해 간수치도 높을지도 모른다고 받아보자고해서 비급여 2종이랑 급여 여러종류랑 합쳐서 검사를 받았다. 사실 건강검진때 간수치나 콜레스테롤은 검사를 한게 있는데 ... 괜시리 했나 싶기도 하다. 하지만 뭐 그 대학병원에는 내 건강검진 데이터가 따로..없으니까?.,..내가 다른 병원 자료를 가져간 것도 아니라 그냥 검사를 했다. 건강검진 결과표 가져갔어도 괜찮았을듯한데 ㅁ말이지..?
진료비는 약 24만원 (검사항목)
- 질초음파 약 4만원(급여) : 양쪽 난소의 모습을 찍어 다낭성난소증후근의 진단을 확인하고, 자궁의 상태를 검사함
- 성호르몬결합글로불린 검사 약 8만원(비급여) : 안드로겐을 요리해주는 단백질인 글로불린의 수치 검사하는 항목같..
- 항뮬러관호르몬(정밀면역검사) 약 6만원(비급여) : 난자의 예비력을 알아보는 검사로 난소 나이?를 검사하는 항목같..
- 각종 간수치와 콜레스테롤 검사 약 1.6만원 (급여) : ALT, AST, 지질, 총콜레스테롤, HDL 콜레스테롤 검사항목.
- DHEA-S , 난포자극호르몬, 에스트라디올, 테스토스테론 약 3만원 (급여) : 각종 생리파티 할 때 나오는 친구들 검사.
- 초진 진찰료 종합병원 9천원(급여)
대충 이정도 검사를 했다.
첫 번째 검사, 초음파 검사
처음에 의사선생님과 상담 후 초음파 검사를 먼저 실시했다. 자궁은 아주 깨끗하고 건강했다. 지금 나름의 생리주기로는 가임기 기간이라서 약간 자궁 내벽에 부푸러져 있었고 물이 조금 차 있다고 하셨다. 사실 가끔 똥 싸다가 배꼽 옆을 꾹 찔러보면 꾸루렁꾸루렁 물 소리 날때가 잇엇는데 이건가보다 ㅋㅋㅋ했다. 그리고 양쪽 난소는 포도알 파티중이었다 . 양쪽에 12개 이상의 난포가 있어서 초음파 검사하시는 선생님이 볼 마우스로 딸깍딸깍 열심히 '영역지정' 해주심ㅋㅋ넘 많아 죄송! 생각보다 디테일하게 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작년에 다른 병원에서 받을 때는 대충하는 것 같아서 기분 나빴는데 (그냥 캡쳐만 하심, 사실 그것만으로 눈으로 확인이 가능하니까) 오늘 대학병원은 생각보다 많이 안아프고 오랫동안 검사를 했다. 초음파 검사기계를 ㅋㅋ 5분이 넘게 내 몸속에 체류시켰으나 밸로 아푸지 않았음. 아무튼 전형적인 다낭성난소증후군의 난소 모양을 하고 있대 ㅋ 이제 별로 놀랍지도 않음. 깨끗한 난소는 도대체 어떻게 생겨먹은걸까?
이렇게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듣고 혈액검사 마저하고 집에 가라하심 ㅋ 검사결과는 1주일 걸리니까 예약을 다다음주로 잡았다.
두 번째 검사, 채혈 검사
채혈실 채혈했는데 세상에 ㅋㅋㅋㅋㅋ피를 5통 넘게 뽑은 것 같았다 ㅋㅋㅋㅋㅋㅋ간호사선생님이 무슨 자동화 기계마냥 하나 채우고 던지고 채우고 던지고를 반복ㅋㅋㅋㅋㅋㅋ 왼팔 정맥에 바늘만 꽂으면 그냥 피가 주루룩 나오더라 개신기해 ㄷㄷ 나는 주사 바늘 꽂는거 언제나 항상 꼭 두 눈으로 지켜보는데 채혈시간은 언제나 즐거워! 진짜 혈관 한번 베이면 과다출혈로 쉽게 죽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모두모두 몸 조심합시다...
무튼 오늘 대학병원 기행은 이렇게 끝이 났다. 9시로 예약은 했지만 언제나 사람이 붐비는 대학병원인지라 진료 시작은 9시 40분... 검사 검사... 다 끝내고 수납 후 체혈이 끝날 때 쯤에는 11시 가까이 되더라..진짜 시간이 되는 사람들만 병원가볼만 한 것 같다.
아무것도 먹지 않고 병원에 갔던지라 점심은 쌀국수를 호라락 마셔버렸다제! 사진 한장 안찍은거보면 정말 배가 고팟나부다....
다음 후기는 혈액검사 결과 나올 때 방문해서 ... 결과 내용 듣고 나의 특성을 파악 후, 여드름이 최대의 고민이라면 나는 다시 야즈를 먹을 마음의 준비를 하고 가려간다. 이제는 돈이 계속 들더라도, 유방에 물혹이 생겨 또 맘모톰을 하는 한이 있더라도 야즈를 먹어볼 생각이다. 진짜 고혈중안드로겐은 야즈말고 답이 없더라.. 중증 여드름 답이 없다 흑흑....
+ 그리고 오늘 눈썹 반영구를 하러 갔는데 반영구 해주시는 분이 내 눈썹 주변에 피지를 짜주셨다. 나보고 유분이 진짜 많은 편이라 반영구여도 잘 지워질거라고 관리 쥰내 빡시게 해라하심ㅋㅋㅋㅋㅋㅋㅋㅋ왘ㅋㅋㅋㅋㅋㅋㅋ 피지많으면 얼굴에 맘 놓고 어떠한 것도 할 수 없는 이 현실!!!!!!!!!! 개짱난다!!!!!!꺆!!!!!!!!!!!!!!!!!!!!!!!!!!!!!!!!!!!!!!!!!!!!!!!!!!!!!!!!!!!!!!!!!!!!!!!!!!!
화장이 무슨 말이고? 썬크림만이 허락하는 내 피부...............
난 여자의 몸으로 태어났지만 속은 여자가 아냥...
따흑...
그럼 이번 후기는 여기까지 ㅋ_ㅋ 혈액검사 결과 매우 흥미진진 개궁금함ㅋㅋ
ㅂㅂ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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