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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100회 한 사람 후기 (헌혈 안하는 이유).......jpg

by 둔근해 2022. 6.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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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100번 채웠고, 업적 땄으니까 앞으로는 안할 생각이다.



금전적 보상 문제, 인식 문제, 건강 문제, 적십자사 비리 문제, 예우 문제.



현재 한국 헌혈은 수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지적받고 있지만 그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경각심을 가지지 못하는 모양이다.



비단 인터넷에서의 여론뿐만 아니라 현실에서도 이미 헌혈 인식은 개씹창이 났다.



친구와 직장동료는 적십자사의 피장사 이야기를 예로 들며 그런걸 왜 하냐고 조롱하는 지경이고, 부모님은 처음부터 피빼면 건강에 나쁘다며 내가 헌혈하는걸 반대했었다.



더 당황스러운 것은, 그런 말을 들으면 뭐라고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거다. 형식상으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니까 해야죠" 같은 말을 애둘러서 말하자면, 사실은 나도 그들이 지적하고 있는 말들이 모두 옳은 말이라는걸 안다.



지금은 헌혈을 하면 헌혈을 하는 사람이 도리어 바보 취급을 받는다. 모두 다 이제까지 한국혈액본부가 쌓아온 업보로 인해 만들어진 이미지다.



그러니, 내 도덕과 선의가 부정당했다. 라고 하는 궁색한 변명은 하지 않겠다. 어차피 이걸로 영화표 한장 받는거 알았고, 내 몸에서 빼간 피로 피장사 하는줄 알고 바늘로 찌르길 허락한 일이다. 그러나, 내 행동이 오직 타산적이며, 선의가 없었다는걸 부정하지는 말아라. 9 정도는 증정품에 끌려서 한 게 맞지만, 1 정도는 그래도 착한 일을 한다는 마음을 품고 한 행동이다.



하지만 더 본질적으로, 내가 이제는 헌혈을 그만두려는 이유는 헌혈이라는 행위에 계속 책임감을 지우려고 하는 혈액본부의 태도 때문일 것이다.



예약헌혈, 문자로 헌혈량이 부족하다고 하는 호소문. 몇몇 사람들의 지정헌혈 부탁.. 사람의 순수한 선의에 계속해서 재갈을 물려 통제하려고 하는 행태에 피로감을 느낀다.



도대체 헌혈하기 전부터 다음 헌혈 예약은 왜 잡는가? 무슨 양식장에 잡아놓은 물고기마냥, 헌혈 횟수가 수십번이 넘긴 사람을 대할때면 2주, 2달에 한번씩은 나와서 헌혈을 하고,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친구와의 약속시간까지 시간이 남아서, 오랜만에 헌혈하려고 눈에 보이는 혈액원 들어갔더니 다음부터는 레드커넥트 가입해서 예약 신청해서 와달라고 한다. 그렇게 예약, 메뉴얼화, 전자화 좋아하는 놈들이 왜 헌혈증은 여전히 종이로 뽑아주는건지 모르겠다. 헌혈증은 분실했을때 재발급도 안되는 건데 말이다.



헌혈은 의무가 아니다. 헌혈은 도덕적 가치관에 따라 배푸는 자비에 가깝다. 그러니 돈과 서비스를 주고받는 관계였으면 간호사가 내 양쪽팔 혈관 씹창내서 6개월동안 팔뚝에 멍을 지게 했을때나, 지혈 제대로 안해서 버스에서 피분수 터진일이 있었을때 절대 가만히 안있었을거다.



누가 시킨 일이 아닌, 나 스스로가 선택한 선행. 봉사니까 내가 손해받은 일을 감수하고 참은 것이다. 억지로 시킨다면 하면 누가 2시간동안 의자에 꼼짝없이 앉아서 팔 움직이는걸 하겠는가? 심지어 헌혈한 다음날까지 컨티션이 심하게 망하지는데.



나날이 헌혈자와 혈액보유량이 떨어져 가지만 내부적으로 자정하려고 하는 노력은 보이지 않는다. 뒤돌아선 여론은, 이제는 알퍅한 헌혈 마라톤 같은 같잖은 홍보 캠페인이나 연애인 얼굴을 내세운 "헌혈은 사랑입니다" 라고 적어놓은 포스터로는 되돌릴 수 있는 선을 넘었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의 유입을 유지할 자신이 없으니, 있는 사람들에게라도 어떻게든 짜내려는게 눈에 보인다. 재갈을 물리고, 책임감을 씌우고, 혈액량이 부족하다고 동정심에 호소하고. 예약헌혈 등으로 의무감을 지게 만든다. 그러나 그렇게 옥죌수록 모래를 움켜쥐는 것처럼 손아귀 틈 사이로 빠져나갈 뿐이다. 자발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을 붙잡는 방법은 부담감을 주는 강압적인 방법이 아니라는 걸 알았으면 한다.



물질적으로만 예산이 부족해서 제대로 못하는 거라고? 아닌데? 이미 비물질적인 대우조차 개판이다.



일자리를 알아보던 중에 적십자사에서 낸 청년채용인턴 이력서를 적어내는 일이 있었다. 봉사활동 시간 쓰는데, 사이트 전산상에 적힌 900시간 적어서 냈더니 정정하라고 전화가 왔다. 헌혈은 최근 반년사이에 한 1회만 인정된다고 한다. 봉사시간이 900시간은 40시간으로 깍여나갔다.



자기들도 개인 시간 내고 헌혈에 집까지 찾아가서 2시간동안 정자세로 바늘꽂고 누워있는건 봉사활동이라고 안보는 모양이다. 물론 면접은 광탈했다. 애미씨발



한국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헌혈자 예우조차 제대로 안하는 그 태도에 기가 질렸다.



이제 내 의지로 헌혈을 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헌혈자를 호구로 만들고 병신으로 보는 사회분위기가 생기게 된 것. 그리고 장기 헌혈자가 헌혈을 포기하게 만든 일.



이 모든 건 너희들이 자초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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