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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foMemo🟣/💰리뷰

공장 알바 후기 썰.txt (LG 하청 에어컨 조립)

by 둔근해 2021.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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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 1학년 마치고 휴학 1학기 하면서 했던 공장 알바썰.txt

1학년 2학기까지 마치고 겨울방학 때부터 알바를 시작함. 됴가타서 1달 반 함. 추노 안함. 보풍당당하게 금요일까지하고 그만두겠습니다하고 나옴.

엘지 에어컨 조립 알바 (위의 사진과 비슷한 모델을 만들었음)

처음 간곳은 LG 에어컨(벽걸이) 조립 라인.

내가 맡은 파트는 커버 씌우고 하우징 꼽는거였는데 그 때 만들던 벽걸이형 에어컨은 커버는 겉면이 유광커버여서 드릅게 무거웠고 엄지손가락보다 작은 하우징 2개를 한겨울에 꼽기에는 손꾸락이 터질정도로 너무 아팠던 기억이 있다. 작업장은 히터를 틀어주지만 개추웠고 그 당시 나는 겨울에 무척이나 취약한 몸이었는데 무슨 정신으로 일했는지 모르겠다. 돈이 너무 벌고 싶었나보다.

돈은 그 당시 최저시급보다 500원정도 높았나? 그랬고 주휴수당 이런거 다 포함.

월급은 나쁘진 않지만 환경이 너무 구림.

나보다 먼저 왔던 대학생 자매 2명은 비교적 편한 뽀삐(패드) 붙이기 이런것만 하던데

난 못생겨서 이런거 주나 싶을 정도로 드릅게 힘들었다. 내가 굴러들어온 돌이었을지도 모르겠다. 울고싶었는데 ㅇ응엥 나 여자니까 이런거 못해요 드립하면 공정 바뀌줄수도 있었을텐데 자존심 상해서 표정으로 말해요 하고 그냥 닥치는대로 함.

따로 작업복 따윈 없고 앞치마와 토시, 그리고 장갑이 전부임. 아 외투 입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힣 

늦으면 라인을 세워야해서 눈치도 보임. 난 손은 빠르지만 무거운거에 너무 취약했음.

그럴때바다 옆에 공정 사람들이 도와주고 그런다.

라인 아죠씨들이 말을 쥰내 건다. 21살 비실비실한 여자애가가 와서 그 험한 공장알바한다고 남자친구 읍냐고 노가리 넘나 까게 만듦. 짜종나서 대꾸도 안함. 다양한 사연의 사람이 많았음. 아기가 태어난지 얼마 안된 신입아빠, 사업하다가 망해서 오는 사람, 그 공장 지박령, 그 공장 커플, 휴학생 다수 등..

기괴한 사람들도 많았음. 반장아저씨는 통통한 쌀알처럼 생겼고, 자꾸 밥먹자고 꼬시는 변태같은 남자들, 반남자같은 성격과 몸집의 미스김이박 언냐 . 던파에 보급로차단전 구스토같이 생겼음. 일은 매우 무섭게 빡시게 함. 이겨낼 남자가 없음. 목소리 큼.

던파 보급로차단전의 구스토. 엉덩방아찧기에 맞으면 아프다.

아모톤 돈 버는 기계 코스프레여서 잔업 같은건 웬만하면 다 하고

일주일에 한번씩 라인 주변 청소하는 시간도 있었는데 나는 청소하는게 좋더라. 빗자루로 구석구석.. 

무튼 송장처럼 한달 조금 넘게 다님. 너무 추웠다..

운 좋게 집 근처에 출퇴근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 탈때마다 이어폰 꼽고 잠만 잠.

침 흘리다보면 끔찍하게 도착. 돈이라는 지옥의 문으로 가는 따뜻한 버스안의 난방기와

차가운 현실의 온도를 알려주는 유리창 사이에

머리 지대고 가냘픈 목으로 간신히 버티며 선잠을 자는 죠가툼.....부모를 원망하는 것보다 너무 하급한 능력밖에 없는 나의 무능함에 억울해 하다 정신차리면 도착.

8시반부터 조례, 그 똥군기.. 10시 반까지는 일 할만함. 슬슬 배가 고프고

점심시간이 와서 식판 한 사발 때리고 

지루 지루 지루 지루함의 연속하다가 3시

쫌만 더 참자 5시 

잔업할꺼면 밥 먹으러 ㄱㄱㄱ

잔업 끝나면 7시반..

집에 오면 8시 넘음..

던파하다가 꿈찍하게 하루를 마감하고 눕는 내 인생 체고으 에..ㅁ생..타임..

토, 일은 알바생들 안쓰고 정직원들만 씀. (기억이 잘 안남.)

이틀 쉬어서 더욱더 월요일 비참.

ㅇ ㅔ 어 컨 공 장 비 추 

그 뒤로 벽걸이 에어컨 볼 때바다 파란색 하우징 생각남 ㅅㅅ..ㅂ...

추운겨울.. 차가운 볼.. 

너무나 건조한 눈알..

나의 21살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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