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급 수영 일기 #3 : 코로 숨 쉬지 않는 법과 입으로만 숨을 쉬는 법

오늘은 수요일! 초급 수영 3번 째 강습날이다. 예전에 썼던 발레 일기와는 다르게 수영은 주3회를 하다보니까 배우는 양이 많아 기록을 그날 그날 나눠 디테일하게 적어둬야겠다. 발레는 정말 찍먹이었지만 수영은 생체2급을 목표로 하고 있어서 마음가짐이 조금 다르다.

그리고 나는 지금 무척이나 신이 난 상태임을 .. 강조하겠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실 숨겨지지 않는다는걸 잘 알고 있다고)

오늘은 특별히 아침에 밥 한공기랑 닭가슴살을 찢어 만든 볶음밥을 먹고 수영출발을 했다. 원래 빵2장에 계란1 먹고 나갔는데 부족..해더라.. 그러고 에브리바이크 타고 20분만에 수영장 도착ㄱㄱㄱ

소녀수출 : 얼굴 실루엣만봐도 ㄹㅇ 못생겼을것같아 ㅂㄷㅂㄷ

오늘은 자유형 발차기하면서 상체 동작을 두 번으로 끊는 연습을 했다. 그리고 배영도 배움 

2번 째 강습 킥판 잡고 발차기 연습

1. 왼팔 스트로크 & 수중에서 숨참
2. 오른팔 스트로크 & 수중에서 코로 뱉기
3. 양팔 도착 후 고개 들어 호흡 마시기 
4. 반복

3번 째 강습 킥판 잡고 발차기와 호흡 연습

1. 왼팔 스트로크 & 수중에서 숨참
2. 오른팔 스트로크할 때 호흡
3. 반복

이 순서로 했다. 생각보다 오른쪽으로 고개를 많이 돌려야했고 오늘따라 코에 물이 ㅈㄴ 들어가따...막 따가운 정도까진 아니였는데 물을 코로 먹는 느낌이 조금 들었다.

하다가 생긴 요령은 왼팔 스트로크가 앞에 도착시점에서 오른팔이 수중을 거치는 그 찰나에 !!(몸통과 고개가 살짝 오른쪽으로 비틀어질 때) 수중에서 코로 호흡을 2~30% 뱉어놓고 오른팔이 수중으로 나갈 때 고개를 완전히 오른쪽 천장으로 돌려 순수 입으로만 호흡하는 것!! 이걸 집중해서 하니까 코에 물이 하나도 안들어가더라,, 욜라 신기방기 @_@

강사센세한테 "코에 물들어 가욬" 라고 하니까 "코로 숨쉬니까 그렇죠 입으로 숨쉬세요" 라고 했었다. 근데 이 말...속뜻 없다. 텍스트 그대로다 정말... 미세하게 코로 숨을 쉬었다간 물이 300% 코로 들어감을 느꼈음ㅋㅋㅋㅋㅋㅋ 으윽 하나야 물이 짜다 해수탕 맛 조쿠나

재밌더라... 몇 번 뺑글뺑글 연습하니까 나만의 움직임으로 체득되는 느낌이 확 났었음ㅇㅇㅋ 이런거 너무 좋아~ 신경세포 확장되는 기모찤ㅋㅋㅋㅋㅋㅋㅋ

으으으윽 그러고 발차기 연습이 끝나니까 10시 33분이었다. 시계를 본 기억이 정확히 난ㄷㅏ. 왜냐면 꽤 시간이 흐른것 같아서 오늘 여기서 수업이 끝나면 어쩌지? ㄹㅇ 아쉬운데 아노대~~~~~~라고 생각하고 있던 찰나. 전자시계는 아직 나의 강습 시간이 남아있음을 새빨갛게,,,알려주고 있었어,,,헤헤,,,

그러고 새로운건 배영을 배웠다 ㅋㅋ 

배영은 원래 쌉가능해서 그냥 바로 출발함. 왜 할 줄 아는지 모르겠음,,,이것도 목욕탕에서 체득했겠지 아마도?

팔은 아직 안배웠다. 금요일에 배울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이 하는거 따라해보긴 했지만 5% 부족한 느낌이 있다. 

아무튼~ 그렇게 연습 계속 하고나니까 50분이 그냥 사라졌다.. 너무 재밌다..

물속에 있을 때는 시간이 바닥에 있던 공기방울이 수면위로 올라가는 것처럼 느리게 가지만 물밖의 시간은 물 흐르듯 흘러간다,,,

소녀수퇴 : 머리는 두피만 드라이기로 말리고 나머지는 자전거 타면서 자연건조 오네가이시마스. ㅎ ㅓ쉬컷 살람해요

아 운퇴 사진 찍을 곳을 찾았다. 로비 입구임ㅎㅎ

끝나고 물 500ml 원샷 때렸다. 수영은 물을 마시면서 할 수 없는게 참 아쉽다. ㄹㅇ 이중적인 문장이네 ㅋㅋㅋㅋㅋㅋ

아아 이렇게 써야 맞지, 수영은 물을 강제로 마시기는 하나, 자의적으로 마실순 업다 광_광

그리고 오늘 실리콘 수모 쓰는데 5분이나 걸렸다.......도시테,,, 아직 요령이 업다...흑흑..

 

집에 와서 밥 먹고 3~4시쯤되니까 침대에 몸이 녹아내리는 피로감이 느껴졌다. 이거 3~4월에 헬스 빡시게 할 때 느꼈던 근육통이다. 중력이 침대로 나를 당기는 느낌,,,조쿠나..헤헤

금요일엔 배영 완성할 수 있겠지!?